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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브랜딩

[브랜딩 성공사례] 브랜딩의 무게를 덜어낸 "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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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케이션 브랜드, 야놀자

 

요즘엔 코로나때문에 휴가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바로 직전까지 우리는 휴가라고 하면 제일 많이 떠올리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호캉스 #홈캉스 #카캉스

 

기억나시나요?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휴가 트렌드는 바로 "스테이케이션"이었습니다.

 

STAY(머문다)+VACATION(휴가)

 

이제 어디로 떠나는 것 조차 귀찮아진 사람들은 가만히 머무르면서 휴식을 즐기는 휴가를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테이케이션족들을 이끌었던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야놀자 입니다.

 

 

 

국내 호텔 모텔 펜션/풀빌라는 물론 레저/액티비티에 해외 숙소까지 모두 초특가!

 

소개 문구만 봐도 야놀자가 딱 떠오르지 않나요?

 

 

야놀자는 모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국내 최초로 중소형 숙박시설을 예약/결제 하는 시스템을 만든 회사입니다.

 

어둡고 괜시리 찝찝한 모텔 -> 신나게 파티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놀이공간

 

 

 

야놀자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부정적으로 여겨졌던 숙박 문화를 정반대의 이미지로 바꾸는 것은 물론, 야놀자라는 하나의 놀이문화, 휴가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인식이 안 좋은 사업을 좋게 바꿔주는 여건을 만드는 기업이 되는 게 하나의 목표였어요.
뭘 하더라도 인식 자체가 나쁘니, 저희에게는 경쟁자나 다름없었죠.

인식의 변화는 덩치가 커서 움직이기가 어렵지,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동안 억눌려 있던 무게만큼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어요. 저희의 성장 속도가 빠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

 

 

 

 

02

야놀자 라는 이름

 

 

일단 모텔, 중소형 숙박업소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모텔 그 자체가 바뀌어야 됐었습니다.

폐쇄적이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 시키던 모텔의 서비스를 개방적이고 청결하게 즉, 트렌디하게 바꾸는 것이 첫 단계였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깔끔하고 잘 꾸며진 숙박업소로 바꾼다 한들, 많은 사람들을 고객으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외하고,

야놀자가 스테이케이션이라는 트렌드를 이끌 수 있었던 건, 브랜드 네이밍이 크게 한 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비슷한 이름이 자주 등장하긴 하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야놀자라는 이름은 브랜드 이름이 되기에 너무 가볍고 저렴해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사람들이 쉽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야놀자의 타겟인 젊은 층들이 "여행 간다" 라고 하지 않고 "놀러 간다" 라고 말하는 것에서 이름을 착안했다고 합니다.

 

 

나 여행가~ (X)

나 놀러가~(O)

 

 

~~놀러가, OO놀러가자! 등 언제든 말할 수 있는 "놀자" 라는 말은 여행과는 달리 따로 준비가 필요없고 즉흥적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멀리 나가긴 어렵지만 기분전환은 필요하고 일상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여행이 아닌 바로 바로 즐길 수 있는 놀이 였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모르고 있었던 우리의 놀이문화를 새로운 트렌드로 이끌어 낸 것이 야놀자의 발판이 되어 준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이름은 놀이->놀 거리 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숙박업소만 연결해주는 것이 아닌 펜션, 호텔, 새로운 경험 등으로 브랜드 서비스를 확장한 상태입니다.

 

 

03

브랜딩(카피라이팅, CM송)

 

 

야놀자의 CM송, 정말 핫했습니다.

여기저기서 패러디를 만들어 재생산하고 공유하고 이제는 멜로디만 들어도 브랜드가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야놀자 광고

 

광고에서나 CM송에서 야놀자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단지 #초특가 #야놀자 라는 말만 반복적으로 나왔고 단순한 춤과 멜로디가 있었습니다.

 

일단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인식 시키는 것이 첫 단계였던 것입니다.

야놀자가 뭐하는 회사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사람들은 그 노래와 춤을 알게 되었고 야놀자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단계가 야놀자의 서비스를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야놀자는 이렇게 직관적인 카페라이팅과 컨텐츠로 잠재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 시켰습니다.

 

"여행" 과 다르게 "잠깐" 다녀올 수 있는 어딘가,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휴식이 필요할 때 즉흥적으로 놀 수 있는 어딘가,

그게 바로 야놀자에 있다는 걸 이제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고객들에게 다가갔던 그 모든 과정들이 합쳐져서 지금의 야놀자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었고, 이제는 이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 야놀자는 일관성있게 현대인들의 놀이 문화를 이끌어가며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