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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브랜딩

[브랜딩] 브랜드를 만들기 전, 꼭 필요한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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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브랜드 전략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보다 훨씬 이전단계인 브랜드 구상, 브랜드 준비 과정에서 꼭 필요한 한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01

브랜드를 시작하게 하는 한 가지

 

지금은 우리가 다 아는 유명한 브랜드들도 그 시작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이들이 알아봐주지않았고, 관심가져주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공유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딩을 하고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을까요?

 

바로 "질문" 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품고 있는 의문의 수준이 당신의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 의문은 수준을 결정하고 질문은 삶 자체를 바꾼다.

-팀 페리스

 

여기서 말하는 질문은 브랜드에게 던지는 질문이 아닙니다. 브랜드의 존재이유나 계획 같은걸 묻는 질문이 아닙니다. 세상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건 왜 꼭 이래야하지?

라는 질문이

이거 대신 저렇게 될 순 없을까?

라는 질문으로 변할 때,

브랜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 앙트레브 라는 백팩 브랜드가 있습니다. 앙트레브 브랜드의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김수린 대표의 인터뷰 기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브랜드 론칭 계기가 따로 있나.


김: 촬영을 하다 보면 이것저것 들고 다녀야 할 장비가 많다. 그래서 작업을 할 때는 백팩을 선호한다. 그런데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 중에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잘 없더라. 그래서 내 스타일에 맞는 백팩을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정식 오픈은 작년 10월이지만 혼자서 2년간 꾸준히 준비했다. (중략)

[출처 :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김수린씨는 백팩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사진작가는 늘 이것저것 짐이 많은 채로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항상 예쁘고 내 마음에 쏙 드는 백팩을 찾고 싶었다”며 “비슷비슷하고 재미없는 백팩을 멘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를 원해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앙트레브는 짐이 많이 들어있어도 후줄근한 느낌이 아니라 거울에 비친 모습이 마음에 쏙 들어 가뿐한 마음으로 모든 것들을 해낼 수 있는 모습을 지향한다. 김수린씨는 “가방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스튜디오 출근 전 좀 더 일찍 집을 나서서 재봉틀 사용법과 자수 놓는 법 등 백팩을 만드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중략)

[출처 : 환경미디어 권현중 기자]

위 두가지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 앙트레브는 "백팩은 왜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을까?" "후줄근한 느낌대신 좀 더 재밌는 백팩은 없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색다른, 차별화된 백팩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 즉,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앙트레브라는 브랜드가 시작된 것입니다.

 

질문이 질문으로 남아있도록 가만히 두지않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행동을 하고 그런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면 그게 곧 가치가 되고 브랜드로써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을 그저 질문으로 둔다면 아무것도 아닌 공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쓸데없다고 생각되는 질문들도 행동을 한다면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무언가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02

브랜드 철학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기위해 행동하고 가치를 만들어 낼 때, 브랜드가 탄생한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 더 만들어지는게 있는데 그게 바로 "브랜드 철학" 입니다.

 

다시 앙트레브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앙트레브의 김수린 대표는

"백팩은 왜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을까?" "후줄근한 느낌대신 좀 더 재밌는 백팩은 없을까?" 라는 질문에

그냥 예쁜 가방, 톡톡 튀는 가방 이라는 답이 아닌,

"짐이 많이 들어있어도 후줄근한 느낌이 아니라 거울에 비친 모습이 마음에 쏙 들어 가뿐한 마음으로 모든 것들을 해낼 수 있는 모습" 을 그리며 이에 부합하는 답을 찾아 나갔습니다.

 

머릿속의 그 이미지, 그 답에 맞는 가방을 만들기 위한 과정속에서 앙트레브는 다음과 같은 브랜드 컨셉을 갖게됩니다.

 

-앙트레브. 브랜드 콘셉트를 소개해달라.


김: 늘 머릿속에 지니고 있는 이미지가 있다. 백팩에 이것저것 넣어 꿈을 위해 홀연히 떠나는 모습.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선들이 있는데,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행복함을 느꼈다. 그렇게 용감하고 두려움 없이 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 'Between in Dreams'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지난 전시 타이틀로 정하기도 했는데, 이를 불어로 직역하면 'Entre les reves'다. 여기서 브랜드명을 따왔다.


[출처 :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걷다보니,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모습이 나타난 것입니다.

 

현재 앙트레브 브랜드의 철학은 "백팩을 메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원하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젊은이들의 삶을 꿈꾼다" 입니다.

 

 

 

이처럼 "우리 브랜드의 컨셉은 무엇일까? 컨셉을 어떻게 정할까" 라는 질문이 아닌, 브랜드의 시작점이 될 첫번째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컨셉과 이미지를 만들어가는게 올바른 순서입니다.

 

 

 

 

 


 

03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한 이유

 

 

요즘엔 브랜드를 만들기가 아주 쉬워졌습니다.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닙니다.

 

내 가게가 없어도, 매장을 차리지않아도 온라인상에서 물건과 서비스를 파는 게 자유로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라는 개념을 단순히 팔고 싶은 제품, 서비스로만 생각을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브랜드는 제품이나 서비스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의문, 질문으로부터 시작되고 답을 찾아가며 브랜드 철학이 만들어지고, 그 생각들을 알리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는게 순서입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

 

  1. 한 사람의 의문, 질문
  2.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
  3. 브랜드 철학
  4. 브랜드 이미지
  5. 브랜드의 철학(생각)을 알릴 수 있는 제품, 서비스 출시

 

물론, 이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팔릴만한 제품과 서비스부터 출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겨난 브랜드들이 이미 수천, 수만개가 있으니까요. 같은 상품, 같은 서비스를 판매하는 브랜드들도 많습니다.

 

그럼 이제 과포화 상태인 브랜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일까요?

 

아닙니다. 세상은 여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필요로합니다.

바로 세상을 바꿀만한 질문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생각으로부터 시작해서 세상에 던지는 의문, 질문은 그 답을 찾아가기 위해 행동하는 순간, 세상을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질문이 됩니다.

 

앙트레브의 대표가 백팩에 대해 다른 질문을 던졌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왜 백팩은 오래 메면 어깨가 아플까?

여행하면서 하루종일 백팩을 메고 걸어도 어깨가 편할 수는 없을까?

미니백보다 정장에 잘 어울리는 백팩은 없을까?

무거운 물건을 넣어도 백팩모양이 잘 유지될 수 없을까?

백팩에서 좀 더 편하게 물건을 꺼낼 수 있을까?

대중교통에서 폐가 되지 않을 만한 백팩은 없을까?

 

등등

 

백팩이라는 한 가지 물건에 가질 수 있는 질문도 수십가지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을 사람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여전히 새로운 브랜드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